‘성장의 역설’ 모르는 인스타그램…그 주역은 마르니 리바인 COO

입력 2017-04-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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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인 C00 취임하면서 사용자 수 2배 늘어나

▲인스타그램의 마르니 리바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처 = 플리커
▲인스타그램의 마르니 리바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처 = 플리커

인스타그램이 2년 만에 사용자를 2배 늘리며 빠르게 성장을 구가하는 가운데 그 주역으로 마르니 리바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꼽히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2010년 세워진 이후 2012년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2014년 12월 사용자가 3억 명을 돌파했고 정확히 2년 뒤인 2016년 12월 사용자가 두 배 뛰어 6억 명을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이 성장의 역설에 빠지지 않고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었던 데는 2015년 1월 취임한 리바인 COO의 공이 컸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바인 COO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9년 1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최고조일 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래리 서머스 위원장을 보좌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리바인이 들어와서야 혼돈을 벗어날 수 있었다”며 그를 높게 평가했다.

인스타그램의 케빈 시스트롬 최고경영자(CEO)는 그를 “효율성 전문가”라고 칭하며 성장의 함정을 피하게 한 공신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 높은 기술력은 가진 기업들이 종종 어느 정도 성장했을 시기에 위기를 마주한다. 우버가 대표적인 예다. 우버는 최근 사내 성희롱, 트래비스 칼라닉 CEO의 직원 모욕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그런 ‘사춘기’를 피해갔다고 WSJ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COO도 리바인 COO를 극찬한다. 둘은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샌드버그 COO는 “리바인은 3가지 과제를 해야 할 때 4개의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며 “해당 날짜까지 완료될 일을 무조건 그전에 해놓는 완벽주의자”라고 설명했다.

2년 전 리바인 COO가 인스타그램에 발을 디뎠을 당시 인스타그램 경영진은 의사소통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단순히 다양한 국가 출신의 경영진을 한 데 모아놓기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모기업인 페이스북의 직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식이었는데 리바인 COO는 이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여겼다. 리바인 COO는 인스타그램 자체 인력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페이스북 임원진들을 설득했다. 또 출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럭키 매거진의 전 편집장, 비욘세의 디지털 음반 마케팅을 주도한 로렌 위처-시우드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을 끌어들였다. 내부에서 소통도 늘렸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CEO가 하듯 인스타그램의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 CEO가 1주일에 한 번 직원들을 한 데 모아놓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인스타그램의 전망은 밝다. 2015년 10월 당시 인스타그램은 향후 12개월 동안 2억 달러(약 2276억 원)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0개월 뒤 수익률은 10억 달러였다. 전망치의 5배를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 선트러스트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인스타그램이 올해 약 35억 달러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리바인 COO는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회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지 어떻게 규모를 키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냅챗을 모방해 만든 ‘인스타그램 스토리즈’는 불과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2억 명의 일일 사용자를 축적했다. 이 기능은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이미지와 짧은 비디오를 게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즈’의 원조는 스냅챗이다. 스냅챗은 2011년 만들어져 6년 뒤인 현재 1억6000만 명의 일일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스타그램이 비슷한 기능을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스냅챗 전체 사용자를 능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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