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서울역 고가, 세운상가 등 서울의 대표 명소와 패션이 만난다.
서울시는 29일 세운상가 중정에서 열리는 ‘서울 365 - 다시ㆍ세운 패션쇼’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서울역 고가, 남대문 시장,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시내 곳곳의 명소에서 패션쇼와 다채로운 문화 행사로 구성된 ‘서울 365 패션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2년째를 맞고 있는 ‘서울 365 패션쇼’는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무대를 통해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복합패션문화를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패션문화축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서울시 명소 곳곳에서 ‘패션과 문화’, ‘패션과 사람’의 융합을 주제로 연중 다양한 주제의 특색 있는 무대가 진행된다.
‘서울 365 패션쇼’는 예비·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이고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무대를 꿈꾸는 모델 지망생에게는 패션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동시에 G밸리 패션상권 및 성수동 수제화 특화지역과 연계한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올해 첫 패션쇼 장소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세운상가 중정 5층, ‘재생, 재사용, 친환경’의 콘셉트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70·80년대 전자산업의 메카이자 서울 대표 명물인 ‘세운상가’를 생산과 판매, 주거와 상업, 문화가 연결된 ‘메이커시티’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다시ㆍ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사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서울 365-다시ㆍ세운 패션쇼’를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산업의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나는 세운상가를 기념하고,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하려는 세운상가 일대의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이다.
‘서울 365 - 다시ㆍ세운 패션쇼’에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은 ‘햄펠’·‘밀앤아이’의 명유석 디자이너, ‘알로곤’의 신용균·최수지 디자이너, ‘노이어’의 이영곤 디자이너 등 4인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재생·재사용·친환경’ 콘셉트가 반영된 디자이너들만의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런웨이를 장식한다.
명유석 디자이너는 옷장 안에 묵혀둔 옷, 버려지는 원단을 재조명해 ‘버려졌던 것들의 새로운 변화’를 이번 컬렉션 의상에 담았다.
신용균, 최수지 디자이너는 ‘재조합’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과거의 옷에 현재의 새로운 시각을 더하여 기존 의상 아이템을 해체, 재배열하는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곤 디자이너는 울, 실크, 가죽 등 여러 소재들의 블랙 컬러를 활용한 노이어 브랜드의 지난 컬렉션들을 현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했다.
올해의 ‘서울 365 패션쇼’는 세운상가, 서울역 고가(남대문일대) 등 서울시 주요 시정 현장과 인접 유통상권을 연계해 지역 활성화와 신진 디자이너·중소의류 상인 판매 활성화에 주안점을 둔다.
5월에는 서울역 고가공원 개장을 기념하며 도심 속 휴식·자연을 테마로 한 ‘서울 365–서울로 사람길을 걷다’ 패션쇼를 진행하고, 남대문 시장 개장 120주년을 맞아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특화거리에서 ‘서울 365–남대문 아동복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인 남산서울타워에서 진행되는 ‘서울 365 – 남산서울타워 웨딩패션쇼(4월)’, 대한민국 패션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서울 365–신세계 분수광장 패션쇼(5월)’, 한강함상공원 개장식을 기념하여 군함위에서 펼쳐지는 ‘서울 365–밀리터리룩 패션쇼(10월)’ 등 이색적인 런웨이가 진행된다.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 G밸리 등을 거점으로 ‘서울 365 - G밸리패션지원센터 패션쇼(6월)’, ‘서울 365 - 동대문 쇼룸「차오름」패션쇼(7월)’, ‘서울 365 - G밸리위크 패션쇼(9월)’가 개최된다.
신진·중진 디자이너와 대형 유통상권(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이 협력한 패션쇼(9월, 11월)가 진행되며, 10월에는 러시아에서 ‘서울 365–러시아 모스크바 패션쇼’를 개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류 패션의 명성을 드높이는 등 연간 총 50여회의 패션쇼가 진행된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시행 2년차를 맞아 서울 365 패션쇼가 서울시 대표 패션문화콘텐츠로서 일반 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서울 패션 산업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