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생각 끝에 오는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모레 전대를 열어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며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서 참으로 감개무량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소임은 이제 끝났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또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비난받고 버림받은 이 당이 절 필요로 한다기에 제 모든 걸 희생하고 왔다”며 “그동안 저는 모든 걸 이 당을 위해 다 바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은 한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평생 동안 제가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인 ‘노인은 세상의 소금’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 일을 안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위기에 직면한 새누리당 구원투수로 등판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에게 징계를 내리고, 당명을 변경하는 등의 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