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색으로 전하는 나의 메시지 ‘노랑’

입력 2017-03-27 10:40 수정 2017-03-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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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림 COLOR IN 대표

추운 겨울이 지나면 ‘노랑’이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자연에서는 유채꽃이 피고, 백화점에서도 겨울을 밀어내기라도 하듯 화사한 노란색 의상이 내걸린다.

노랑은 생명의 4원색 중 태양의 빛을 표현한다. 밝기도 밝거니와 다른 색과 혼합하여 만들 수 없는 일차색(一次色)이다. 다른 색상이 섞이면 갈색, 주황, 녹색으로 쉽게 변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색이기도 하다.

퍼스널 컬러 측면에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웜톤의 베이스는 노랑이다. 어떤 색에 노랑을 더하면 따뜻한 계열의 색상이 만들어진다. 노란색 안에서도 웜톤의 노랑은 황금색에 가까운 개나리의 노랑인 반면, 파랑을 베이스로 하는 쿨톤의 노랑은 맑은 레몬의 노랑으로 표현된다.

웜톤 타입에 속하는 사람은 노란색을 의상, 액세서리, 헤어, 메이크업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면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반대로 쿨톤 타입에 속하는 사람은 노란색으로만 연출하면 오히려 피부가 노랗게 떠 보이거나 칙칙해 보일 수 있다. 노랑을 포인트 색으로 매치해 개성 있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자신의 톤과 더불어 함께하는 색이나 장소에 따라 노랑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랑은 희망과 행복의 색이면서도, 때로는 주의·경고·불안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인도 힌두교도 신부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사악한 영혼들을 몰아내고자 6일 동안 낡은 노란색 옷을 입는 전통이 있다. 중국에서는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색으로 노랑을 표현한다.

반면, 유대인들에게 노랑은 치욕의 징표이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옷도 많은 예술작품에서 칙칙한 노랑으로 표현돼 있다. 우리에게도 노란 리본은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아픈 의미를 담고 있다.

노랑이 주는 이미지 안에 나의 메시지를 담아 보자. 더 나아가 나에게 맞는(퍼스널 컬러) 노랑으로 선택한다면 더욱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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