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최근 발생한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통계 오류와 관련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통계국장은 엄중 경고를, 금융통계부장은 교체를, 금융통계팀장은 직위해제를, 담당과장은 엄중경고를 받게 됐다.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통계작성 과정에서 담당자가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공표하면서 통계 이용에 불편을 드렸다.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도 13일 임원회의 자리에서 소중한 가치로 지켜온 한은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우선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부채 통계와 관련, 통계 편제 및 공표의 전 과정에 대해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1년 전 공표하는 연간 통계공표 일정을 경우에 따라서는 연기하면서라도 정확성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1월 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공표하면서 상호저축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9775억 원 증가한 19조26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상호저축은행이 그간 가계대출로 분류하지 않았던 영리성자금대출 자금 4692억 원을 새로 편입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