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1주년 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지난해 매출 1800억 원을 기록, 목표 매출 대비 약 103%를 달성했다. 현대 측은 동대문점의 2017년 목표 매출액을 2000억 원으로 세웠다.
현대시티아울렛 측은 동대문점의 상품 구색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듀엘, 오브제, 미샤 등 중고가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33개 신규 브랜드 입점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취임 10주년을 맞이한 정지선 회장은 아웃렛 확장 전략으로 공격 경영의 채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상반기 내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오픈한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 현대시티아웃렛 가산점에 이은 5번째 점포다.
‘현대시티아웃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에 총 3만1000㎡(8개층, 9400평)규모로 들어선다.
이처럼 아웃렛 사업에 핵심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의 선전이 그 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1일 오픈한 현대시티아울렛의 선전 비결은 동대문 쇼핑가 상권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국인 발길을 다시 돌리는 ‘역발상’과 같은 실험적 MD가 주효했다.
드론, 전기 자전거등 성인 취미용품을 선보이는 게이즈샵을 1층에 배치하고 피규어 전문숍인 ‘볼케이노’를 배치했다. 1층에는 직접 가방등 잡화용품을 만들수 있는 리틀파마스 카페를 배치하고 2층 리빙관에는 아울렛 최초로 ‘브레드가든’을 선보여 현장에서 직접 제과 제빵 수업과 제작을 할수 있는 콘텐츠를 배치했다.
아울러, 동대문점은 건물 1층 정문 부근 700여평의 공간을 광장으로 연출,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1층에 파격적으로 카페(조앤더주스, 르에스키모)를 배치하고 각층별 각 1개씩의 카페를 배치,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1평 남짓 작은 상가로 밀집된 공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한 탓에 쾌적한 쇼핑공간을 선호하는 국내 쇼핑객의 발길이 점차 멀어진 동대문 상권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특히 국내 아웃렛 매장 중 최대 규모의 F&B를 갖추고 먹거리에 특화해 호응을 얻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실 구매 고객수는 최근까지 80만명, 방문고객수는 연인원 306만명으로 추산된다. 구매고객의 86%가 내국인, 15%가 중국인 고객이다. 또한, 실 구매 고객의 80%가 1번 이상 F&B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2층과 9층에 자리한 ‘F&B 전문관’은 총 6942㎡ (2103평) 규모로 축구장 1개 크기와 맞먹는 사이즈로,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 70여개가 입점했다.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과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 뿐아니라, 명동피자, 옐로우카페, 수제 허니버터칩, 쿠키슈홈런볼, 촉촉한 오예스케익 등 수제 디저트 상품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해태로’와 이창수·강현구 셰프가 운영하는 즉석 떡볶이집 ‘복희야 사랑해’ 아울렛에서 접하기 힘든 MD를 전면에 배치했다.
인근 동대문 상권의 두타몰 관계자는 “두타몰에도 쉐이크쉑 버거의 입점을 앞두고 있다. F&B를 통한 쇼핑 고객의 유입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은 맥락에서 현대시티아울렛과의 F&B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장필규 점장은 “동대문 패션타운은 동대문점 개점 이후 중국인 관광객 중심에서 내국인 고객도 함께 찾는 균형잡인 상권으로 변모했다”며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95%에 달하고, 지역 내 타 쇼핑몰과 콘셉트 및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 우리의 특성을 살려 지역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