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젊은 오너일가 경영 일선 속속

입력 2017-02-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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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에서 젊은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기 임원인사에서 제약업계 오너 3세들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오너 2세들도 새롭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차남 임종훈 전무는 3월 10일 열리는 한미약품 정기주주 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에 오른다.

앞서 한미약품 경영정보 담당 상무, 전무 등을 맡아왔던 임종훈 전무는 임 회장의 장남이자 형인 임종윤 사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 전무는 한미약품의 관계사 한미IT가 100% 출자한 의료기기 유통관리 회사 온타임솔루션 대표도 맡는다.

녹십자의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는 오너 2세 단독 경영체제를 세웠다. 최근 녹십자홀딩스는 공동 대표이사였던 이병건 사장이 사퇴했으며, 이에 창업주의 5남인 허일섭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녹십자도 지난해부터 오너 3세인 허은철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로써 그룹 전반에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허은철 사장은 허일섭 회장의 형인 고 허영섭 회장의 아들이다.

연초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보령제약, 국제약품의 오너 3세가 연이어 승진했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1월 1일자로 강정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발령했다. 강 회장은 창업주 3세이자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의 4남이다.

국제약품은 창업주 고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인 남태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남 사장은 국내 제약업계 최연소 사장으로 꼽힌다.

보령제약은 김정균 이사를 등기 이사는 아니지만,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상무로 발령했다. 김 상무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외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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