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장원준 신풍제약 사장이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건축 및 시설확충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해 별세한 신풍제약 설립자이자 장원준 사장의 선친인 고 장용택 회장이 지난 2010년 서울대 약대에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어 부자가 총 20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이날 정오에 서울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과 장원준 사장을 비롯해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최영선 이사, 약학대학 이은방 명예교수, 이봉진 학장, 성상현 교무부학장 등의 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원준 사장은 “선친은 모교인 서울대 약대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왔으며, 서울대가 신약개발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하셨다”며 “그러한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고 서울대 약대가 세계 인류의 건강과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낙인 총장은 “신풍제약을 우수한 제약 회사로 육성하신 고 장용택 회장님과 대를 이은 나눔에 앞장서고 계신 장원준 사장님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풍제약은 고 장용택 회장이 1962년 설립해 관절염 등 소염진통제와 항생제 및 항암제의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제약회사다. 지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빌게이츠재단과 공동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에 성공해 개발도상국의 보건향상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는 “이번에 조성된 20억원의 기금을 약학대학 관련 시설물 건축과 최첨단 시설 지원 및 신약개발 연구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