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 주(6∼10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37포인트(0.32%) 오른 610.58로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1703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팔자세’가 두드러졌지만 개인이 1127억 원, 외국인이 4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파인디앤씨·맥스로텍, 4차 산업혁명 대장주 등극 =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글로벌 부품소재 전문기업 파인디앤씨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상한가에 등극하는 등 한 주간 41.9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책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파인디앤씨는 드론 연구개발이 부각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으로 관심을 끌었다.
파인디앤씨는 2월 첫째 주 ‘반기문 테마주’로 오해 받아 54.04% 하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반발 매수세 유입도 뚜렷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기계업체 맥스로텍도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주도하는 등 4차 산업혁명과의 연관성에 한 주간 35.47% 상승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수혜주도 돋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 SG&G는 지난주 38.9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테마주로 분류된 SG그룹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G&G 외에도 SG충방, SG세계물산이 크게 올랐다.
엘디티는 정재천 대표이사가 충남경제포럼토론회 참여 멤버라는 점에서 안 지사와 연결돼 31.21%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장태석 사외이사는 선문대 산학협력단장으로 충남경제비전2030을 이끌고 있다. 안 지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융합산업, 연구개발(R&D) 육성을 강조하며 충남경제비전2030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차후 지역경제 발전 수혜 기대감이 거론되고 있다.
수입육업체 한일사료는 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41.24% 상승했다. 한일사료는 지난해 12월 조류독감 확산 조짐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반사이익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썬코어와 썬텍은 태양광 발전소와 전기차 부문을 통해 요르단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각각 38.61%, 29.90% 상승했다. 양사는 지난 9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세계 1위 태양광·전기차 생산업체인 BYD와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공동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전기에너지 저장장치 ESS를 구축하는 공사의 공동 진행도 합의했다.
이외에도 보광산업(31.70%), 광림(24.45%), 서울리거(23.42%)가 상승했다.
◇대성파인텍, 이재순 변호사 사임에 ‘문재인 테마주’ 탈피(?) = 지난주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대성파인텍으로 한 주간 28.44% 하락했다. 사내이사였던 이재순 변호사의 사임에 따른 ‘문재인 테마주’ 탈락이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언급됐다. 이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언급된 대신정보통신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인 포티스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지난주 각각 25.26%, 21.90% 급락했다. 지난 3일 3410원이었던 대신정보통신 종가는 10일 2175원으로 36.21% 하락했다.
한국정밀기계는 관리종목 가능성이 제기되며 21.33%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정밀기계가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니아(-21.06%)는 지난 10일 짐바브웨에서 바이오 진단장비 판매를 통해 올해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11.27% 급락했다. 큐리언트(-20.56%)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심화돼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오리엔탈정공(-20.29%), 윈팩(-17.92%), 위즈코프(-17.46%), 이에스에이(-17.32%)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