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절차를 밟게 된 한진해운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조 원 수준으로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기관의 위험노출액은 약 1조200억 원이다.
산업은행의 위험노출액이 6660억 원으로 가장 많고, KEB하나은행은 890억 원, NH농협은행 850억 원, 우리은행 690억 원, KB국민은행 53억 원, 수출입은행 500억 원, BNK부산은행은 80억 원 등이다.
제2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1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대부분 손실을 미리 충당금으로 쌓아둬 한진해운의 파산이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한진해운에 대한 손실을 준비해 둔 상황으로 파산이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등 청산수순을 밟아왔다. 설립 40년 만에 법원의 파산 선고만 앞둔 상태다.
한국 거래소는 이날 한진해운에 파산절차 진행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오전 11시 24분부터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