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반기문-박 대통령 전화통화 내용 일제히 비판

입력 2017-01-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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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2분 간 통화를 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귀국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에게는 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이 존중받아야 할 국가원수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에게 탄핵된 박 대통령은 더이상 국가원수가 아니다. 탄핵심판을 받는 피의자에 불과하다"며 "그런 박대통령을 위로하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도 이날 취임 인사차 방문한 국민의당 박 대표를 맞이한 자리에서 "다음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누적된 적폐 청산을 해야 하고, 스스로 부패에서 자유로워야 되고, 강한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데, 이 세 가지 모두 반 전 총장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도 "오늘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보면 어쩐지 박근혜 정권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발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죽이 잘 맞는 것 아닌가. 이렇게 되면 우리와 상당히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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