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안면마비 증상을 보여 봉침 시술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벌침요법 전문가 A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10·26 사건 이후부터 간헐적인 안면마비증세를 보였으며, 특히 2006년 커터칼 피습 사건 이후엔 안면마비가 심해져 지속해서 대체의학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면마비는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얼굴 비대칭 등 후유증이 남아 대인기피,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초기에 집중 치료로 잘 다스려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이야기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는 “박 대통령이 받은 벌침 시술의 정확한 명칭은 봉독약침요법으로 이 요법은 벌침에 들어있는 유효성분을 추출한 후 주사기로 경혈에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라며 “봉독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이 있으며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돕는 효능이 있어 안면마비에 특히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봉독은 말 그대로 독을 이용하는 치료이므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른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 상태에 맞게 희석해 사용하게 되며,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시술 전 피부테스트 후 치료를 진행한다. 생벌 치료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와서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처지거나 비뚤어지는 말초성 신경질환.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중풍 질환에 의해 입만 비뚤어지는 중추성 마비와는 다르다.
안면마비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찬 기운이나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에 침투해 발생하며, 박 대통령의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한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남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