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촉’ 살아있네~ 트레이더스, 40% 고속성장

입력 2017-01-13 10:49 수정 2017-01-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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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출 1182억… 대용량 상품 구성 시중보다 15% 저렴… 2023년 점포 50개 목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10일 지난해 12월 실적을 발표했다. 12월 총매출액은 1조17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순매출액은 1조17억 원으로 8.8% 늘었다. 정국 불안에 따른 주말 매출 감소와 소비경기 악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할인점의 총매출액은 95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온라인과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액은 804억 원, 1182억 원으로 각각 34.2%, 39.8% 늘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트레이더스의 높은 성장률이다.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1~12월 성장률은 21.9%를 기록했고 작년 9월 오픈한 하남점을 포함하면 39.8% 성장했다.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치는 할인점과는 차별적인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연회비 없는 창고형 할인점을 콘셉트로 2010년 구성점을 처음 개장했으며 지난해 9월 스타필드 하남점까지 현재 11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전년 매출을 넘어서고 11월에는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성장 요인으로 차별화된 대용량 상품을 비롯해 일반 할인점 대비 평균 8~15%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들고 있다. 아울러 전체 운영 상품의 50%가량을 해외 수입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오픈 초기부터 병행수입 상품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해외 유명브랜드 인기 상품을 시중가격 대비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상품인 ‘트레이더스 딜’을 선보이는 등 상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삼송점, 군포점, 김포점 등 3개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며 2023년까지 점포 수를 50개로 늘려 국내 창고형 할인점을 대표하는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사ㆍ조직개편을 통해 다점포화 등 사업 확장에 따라 이마트 내 트레이더스 담당 조직을 트레이더스 본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트레이더스 운영 담당을 신설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의 성장 추세는 기존 점포의 성장과 신규점 확대에 따라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액 규모는 1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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