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후의 방대한 유통망을 이용해 중국 현지 화장품 시장을 사로잡겠다. 한중 교두보 역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한코스 프라임 박흥렬<사진> 대표는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OEMㆍODM 기반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중국 후난 콰이러홈쇼핑, 북경 CNR홈쇼핑, 대만 동삼홈쇼핑 등의 CEO를 역임했다. 지난 2006년 개국한 콰이러홈쇼핑은 중국 최초의 라이브홈쇼핑으로 박 대표 재임기간 매출이 중국 전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입국한 그는 한중 뷰티 사업 합작을 위한 한코스 프라임을 설립했다. 한후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들을 물색하던 중 중국에서 사업 경험을 가진 박 대표와 만났다. 지분율은 한후 65%, 박 대표 35%로 사실상 한코스가 한후의 한국 자회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양사는 완전히 독립된 법인체다. 한후는 최대주주라기보다 파트너”이라며 “중국 로컬 브랜드인 한후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주요 매출 기반은 OEMㆍODM 사업이다. 한코스에서 생산 및 기획한 제품을 한후의 유통망으로 판매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한후는 현재 중국 현지에 CS코스메틱, 왓슨스 등 약 2만여 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업계에서 성공한 기업은 대부분 OEM 공장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며 “현재 7~8개 공장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중소 OEM 공장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보다 확실한 시장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발생할 첫 번째 매출원은 홈쇼핑 시장이 될 전망이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 아이템은 오는 3월 중국 홈쇼핑 론칭을 통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박 대표가 밝힌 한코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다. 그는 홈쇼핑 매출로만 약 5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해외수출, 국내 전자상거래 오픈 등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사업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한국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위생허가 절차에만 1년이 소요된다. 똑같은 원료와 기술력으로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면 보다 빠르게 유통에 나설 수 있다”며 “미국, 동남아 등 기타 지역 유통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 등 대형마켓 진출 후 드러그스토어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후는 화장품 업계에서 다른 기업과 달리 브랜드가 하나로 통일돼 있다. 이는 자본시장에서 리스크로 작용한다”며 “한코스에서 기획해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들어 일본, 미국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는 기초 화장품보다 색조 및 단품 위주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