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이나 휴일에 어린이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내년부터 전국 11곳에서 18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용산구·동대문구·노원구·강남구), 경기(시흥·고양)·충북(청주) 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7곳이 추가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약국은 총 29개가 운영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내년 1월부터 환자 1명당 평균 야간·휴일 진료 수가 9610원이 가산된다. 야간·휴일수가가 가산되면 달빛어린이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금보다 6세 미만 기준 약 2690원을 더 내야 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밤이나 어린이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도입됐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단 1곳도 운영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돼왔다.
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속도가 더디자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진료 의사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서 소아진료 가능 의사로 확대하는 개선안을 만들어 이번 심사부터 적용했다.
복지부는 "진료 의사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구성된 곳을 우선 선정했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최근 1년간 소아 환자 비율이 50%가 넘었거나 소아 환자 진료 건수가 1만건 이상인 곳만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달빛어린이병원 명단, 운영시간은 응급의료정보센터(www.e-gen.or.kr)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