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이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감소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반면, SM C&C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638.24% 상승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4억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5%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5억88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35.10% 하락했다. 매출액은 1041억 원으로 10.32% 증가했다.
에스엠의 실적 부진은 7~8월 불거진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발 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암묵적인 규제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이 커졌고, 이 점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3분기로 추정했던 SM타운의 일본 돔투어 공연이 4분기에 이연됐으며, 지난해 동방신기의 일본 매출에 따른 기고효과도 두드러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스엠의 일본 관객 수는 약 53만 명이며 엑소의 국내 및 해외 투어가 반영됐다. 샤이니가 일본에서 43만 명으로 가장 많은 모객에 성공했다.
SM C&C는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6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8.2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억97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1만1415.38%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285억 원으로 56% 급등했다.
SM C&C는 드라마 ‘38사기동대’와 ‘질투의 화신’ 등이 반영됐고, 2분기 적자의 원인이었던 모바일 및 F&B에서 적자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빠르면 내년 초 데뷔할 중국 NCT 데뷔를 통한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과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컴백을 통한 일본에서의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