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와 연결돼 공덕오거리까지 이어지는 만리재로가 서울역고가 보행길과 더불어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한다.
만리재로는 현재 서울역고가 보행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17개 보행길 중 하나다. 고가 인근 4개 주요도로인 퇴계로, 중림로, 만리재로, 소월길 중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다.
현재 만리재로 보행로는 좁고 경사진데다 포장상태가 낙후됐고, 오토바이 등이 무단주차 되는 등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서울시는 만리재로의 낙후된 보도포장을 새롭게 깔고, 보도의 녹지를 확대해 걷고 싶은 푸른 보행길을 만든다. 기존에 왕복 4~6차선이 혼재하던 차로도 기본 차로 수가 4차선이 되도록 조정하고, 줄어든 차선만큼 보도 폭을 넓힌다. 한편,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신호체계를 조정하는 등의 교통환경 개선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만리재로 도로공간 재편 및 보행환경 개선’에 대한 공사를 오는 11월부터 착수해 내년 10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서울역고가와 맞닿는 접속부 약 300m 구간은 서울역고가 보행길 개장시기에 맞춰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먼저 마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만리재로가 서울역고가 보행길과 연결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심 속 푸른 보행길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그 에너지가 지역 재생과 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만리재로는 조선 세종 때 학자 최만리(崔萬理)가 살았던 데서 유래해 1974년에 현재 규모로 확장된 도로로 도심부 연계 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