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10~14일)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10월 7일) 대비 10.98포인트(1.62%) 내린 664.9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이슈가 이어지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코스닥 시장은 14일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한 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57억 원, 47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622억 원 순매수했다.
◇주식분할 결정에 서산 71.91% ‘급등’ =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콘크리트 제품 생산 제조업체 서산이다. 서산은 주식분할 결정에 지난주 무려 71.91% 상승했다. 지난 13일 서산은 주식 수 증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주식분할로 발행주식 총수는 40만주에서 200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주식분활 공시로 서산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산은 13일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30.0%(4만200원) 급등한 17만4200원에, 14일 29.97%(5만2200원) 오른 22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토종 완구업체 손오공 주가도 글로벌 완구회사 마텔로의 최대주주 변경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손오공은 최대주주 최신규 회장이 마텔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이후 손오공은 상한가로 직행했고 11일과 12일 각각 19.31%, 3.57% 오르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마텔마케팅홀딩스는 262만7539주(11.99%)를 보유하게 되고 손오공은 마텔코리아 서비스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게임을 제외한 마텔 전체 브랜드의 유통과 마케팅을 맡게 된다.
소방설비 전문업체 파라텍은 정부 정책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12일 발표한 ‘제1차 화재 안전정책 기본계획(2017∼2021)’에 따르면 앞으로 소방시설 설치 의무대상에서 제외된 연립·다가구주택의 주차장에도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6층 이상 건축물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프링클러 헤드류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보이고 있는 파라텍의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40.78%에 달했다. 업계는 현재 소방산업 물품 시장 규모가 약 3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이번 법령 개정으로 시장 규모가 1000억 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KJ프리텍(35.89%), 썬코어(32.27%), 리드(32.00%), 엠지메드(28.18%)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주주 이탈 지엘팜텍 ‘하락세’ 지속 = 코스닥 시장에서는 통신장비 사업체 쏠리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쏠리드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지난주 25.32% 급락했다. 쏠리드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74억5000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1000만 주가 새로 발행된다.
공시 이후 솔리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전일 대비 2.69% 떨어진 3970원에 거래를 마친 쏠리드 주가는 13일 23.42% 급락했고 14일에는 3.45%로 하락폭을 줄이며 3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량 신약업체 지엘팜텍도 지난주 주가가 22.77% 하락했다. 주요주주의 지분 전량 매도와 한미약품 늑장공시에 따른 제약주 약세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엘팜텍의 주요주주 OCI는 지난 12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지엘팜텍 지분 전량 5.36%(162만395주)를 주당 4330원에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 IBKS제2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엘팜텍의 최대주주는 케이씨텍, 주요주주는 아모레퍼시픽과 진바이오텍, OCI 등이었다.
주요주주 이탈과 한미약품 여파로 제약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엘팜텍이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상장 당일 주가가 26.80% 급락한 지엘팜텍은 지난 10일을 제외한 7거래일 동안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며 지난달 급등세를 이어갔던 남북 경협주 세명전기(-19.57%), 제룡산업(-19.25%), 제룡전기(-18.18%) 등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