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헤런 골프클럽의 ‘헤런스픽’이 뭐지?...난이도 달리해 골프묘미 연출

입력 2016-10-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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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블루헤런 골프클럽서 6일 개막..SBS골프, 낮 12시부터 생중계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식포토콜 행사에서 선수들이 포즈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최민경,전미정,전인지,김하늘,김아림 .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식포토콜 행사에서 선수들이 포즈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최민경,전미정,전인지,김하늘,김아림 .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 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은 조금 특별하다. 코스세팅 때문이다.

제3회였던 지난 2002년부터 경기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에서만 올해로 15회째다. 단 하나의 스폰서가 하나의 골프장에서 변함없이 개최하는 메이저 골프 대회다. 단일 코스에서 개최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짐에 따라 매년 끊임없이 코스 난이도를 높여왔다. 2002년 전장 6211야드(5679m)로 시작해 지난해는 6763야드(6184m)로 확장했다.

그런데 더욱 흥미를 더하기 위해 올해부터 15~18번의 4개 홀을 ‘헤런스픽(Heron’s Pick)’으로 네이밍했다.

이는 마스터스의 ‘아멘코너’와 같은 다양한 승부의 변화가 일어나는 다이내믹한 홀 흐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최측 전략이다. 대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선수들을 괴롭히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블루헤런은 우리말로 ‘청학(靑鶴)’이다. 따라서 마지막 4개 홀에서 이 코스의 상징인 ‘블루헤런이 챔피언을 점찍는다’는 의미에서 ‘헤런스픽’으로 정했다.

15번부터 시작되는 헤런스픽의 4개 홀은 하늘에서 보면, 시계 방향으로 돌아나가는 레이아웃이다. 이 마지막 4홀에 이르면 회오리처럼 순위가 요동친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15번 홀이 가장 어려운 홀로 집계됐다.

올해의 마지막 4홀의 컨셉트는 어려운 홀은 더 어렵게, 쉬운 홀은 더 짜릿하게다. 특히 18번 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협의 끝에 티잉그라운드를 더 당겨서 파5 홀이지만 2온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스터스의 ‘아멘 코너’처럼 피니시의 짜릿한 승부를 만들어가는 코스로 선수를 맞이할 예정이다. 그래서 향후에도 이 홀들에서 매번 챔피언이 탄생되는 대회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회 주최측과 KLPGA 경기위원회와의 협의된 결과에 따르면 ‘헤런스픽’의 시작인 15번 홀의 경우 1, 2라운드는 골드티(420야드)에서 3,4라운드는 화이트티(442야드)에서 티샷하도록 세팅된다. 파3 16번 홀 역시 1, 2라운드는 화이트티(156야드)에서 3, 4라운드는 블루티(176야드)에서 라운드하도록 해 본선의 난이도를 높일 예정이다.

마지막 18번 홀은 기존 510야드의 화이트티에서 올해는 469야드의 골드티로 당겨서 2온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KLPGA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45야드인 점을 감안하면, 역전을 노리는 장타자라면 충분히 2온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5번 홀은 가장 어렵게, 16번은 현재보다 쉬웠다가 어렵게, 18번은 2온이 가능하도록 짜릿하게 세팅된다. 따라서 마지막 4 홀은 어려운 관문을 힘겹게 통과하고(기), 짜릿한 성취의 순간을 거쳐(승), 다시 고난을 거친 뒤(전), 마지막 순간에 영광을 향해 도전하는 서사 구조를 이루고 있다.

▲블루헤런 18번홀
▲블루헤런 18번홀
▲15번 홀(파4 420야드, 442야드) 3,4라운드에는 더 어렵게

파워, 장타력의 시험대가 되는 홀이다. 지난해 20m 늘린 전장 442야드(404m)는 올해 3,4라운드에서 사용된다. 지난해 64명중 파는 41명, 보기는 23명이 나왔다. 최근 10년간 버디의 10배가 보기였다. 지난해 전장을 늘려 난이도도 가장 높았다.

▲16번 홀(파3 156야드, 176야드) 3,4라운드에는 더 어렵게

짜릿한 버디와 홀인원까지 쏟아지는 쾌감을 주는 홀. 지난해 한국오픈, 올해 US오픈에서도 파3 홀 티잉 그라운드를 두 개 설정해서 교대로 사용했다. 지난 2008년 전장을 156야드에서 176야드로 늘린 이래 난이도가 약간 낮아졌다. 지난해 마지막 날 64명 중 43명이 파를 잡았다. 버디는 11명, 보기 4, 더블보기 4명이었다.

▲17번 홀(파4 387야드) 지난해 홀 난이도 8번째

이 홀의 10년간 평균 타수는 4.15타로 난이도는 10.1위였다. 매년 이 홀은 대부분이 파를 잡고 지나갔다. 10년간 64명중에 44명이 파를 잡았다. 이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의 숫자도 많지 않았다. 올해 역시 블루티로 세팅되었다.

▲18번 홀(파5 469야드) 더 짜릿한 승부가 나오는 홀

마지막 4개홀의 피날레가 되는 홀이다. ‘헤런스 챔피언 서클’이라는 원형의 돌아가는 챔피언 로드가 여기서 끝난다. 이 홀은 뒤쳐진 2위 선수가 야심차게 투온에 도전하도록 여지를 주는 홀이다. 현재 보다 티잉그라운드를 조금 더 당겨서 버디 혹은 이글에 도전하도록 한다.

하지만 그린 앞에 개울이 흐르고, 밑으로는 워터해저드가 있어서 그 결과는 오로지 이 호수에 사는 청학(블루헤런)만이 점지해주는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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