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험인증·교정 기업 에이치시티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험인증·교정기업으로 도약한다.
이수찬<사진>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 중대형 배터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에서 2000년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무선통신(RF), 전자파인체흡수율(SAR), 전자파적합성(EMC) 등의 무선통신분야로 시험인증 매출액의 68.9%가 스마트폰에서 창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 통신규제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서비스를 1107건을 수행하며 대표적인 무선통신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주력사업인 무선통신분야 외에도 자동차, 중대형 배터리 등 신규분야 진출 및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약 200억 원의 공모자금 가운데 150억 원을 투입해 건물을 추가 증설한다. 신규분야 진출을 위해 현재 본사를 추가 증축해 자동차 등의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며 서비스 캐파(CAPA)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나머지 50억 원은 웨어러블기기, CT, MRI 등 메디컬 대형 전자기기 분야 기업 인수합병(M&A)에 사용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 시험실을 설립하는 등 미국, 베트남, 이란, 인도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미국 현지시험소를 구축해 스마트폰 등 북미 무선통신 시험인증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협력사의 국가교정기관인증제도인 VILAS 획득을 지원하고, 교정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란, 인도와의 MOU 체결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수찬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하던 인증 업무를 민간 시험인증 전문기업으로의 이양을 검토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1호의 민간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고 무선통신, 배터리, 자동차, 신뢰성, 의료기기, 환경 등 6개 인증센터설립을 통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시티는 9월 28~29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6~7일 청약을 받아 10월 중순 경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200~2만2500원이다. 이번 상장은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