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업은 약 15일간의 본 실사를 거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공영해운의 인수를 위한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향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채권단 관계인집회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으면 공영해운 인수작업은 올해 10월 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후 채권단은 아주산업이 제시한 최종 인수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게 된다.
공영해운은 1937년 설립된 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업체인 공영사의 자회사다. 바다 골재 선별과 세척판매업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으며 2010년에 문을 열었다.
2011년 평택항의 모래전용부두 개발사업에 참여했다가 과도한 차입금(약 900억 원) 탓에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14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올해 6월 매물로 나왔다. 기존 공영해운의 지분구조는 삼보산업(50%), 양지송(40%), 공영사(10%) 등으로 구성됐다.
아주산업은 공영해운의 강점으로 안정적인 골재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특히 공영해운은 다른 법정관리 회사와 달리 평택을 비롯해 충청과 경기 남부 권역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법정관리 상황에서도 공영해운은 지난해 각각 168억 원, 41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주산업은 공영해운 인수를 통해 기존 인천북항사업소와 연계한 바다 골재 세척사업의 확대 노력을 가속화하고, 기존의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영업망에다 공영해운의 네트워크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아주산업의 전체 골재생산능력도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인천북항사업소 생산량인 100만㎥의 약 2.5배 가까운 250만㎥의 공영해운 생산량이 합쳐지면서, 아주산업의 바닷모래 전체 생산량은 연간 약 350만㎥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골재는 중량이 크고 부피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인근지역에 한하여 공급이 이뤄진다”며 “공영해운은 경기 및 평택지역 주변업체들과의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탄탄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최대규모의 골재업체로서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