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인 벅스를 통해 연계기획사인 하우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비게임 영역을 연예부문까지 넓힘과 동시에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영역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하우엔터테인먼트를 총 11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인수와 관련된 모든 절차는 이달 26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비게임부문에서 활발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온라인 티켓판매, 웹툰, 간편결제 시장 외에도 연예부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연예기획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사업구조 다각화 관점이라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해당 소속 아티스트를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것. 앞서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모바일 게임 ‘놀러와 마이홈 포 카카오’의 광고 모델로 아이유를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벅스가 음원사업의 생산, 공급, 소비 등 모든 요소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금까지는 음원차트를 통한 음악 공급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직접 음원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게 돼 비용 절감과 함께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벅스의 차트 공신력이 있는 만큼, 종합 콘텐츠 매니지먼트 업체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