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용한파가 지속되면서 올해 주요 금융회사 직원 약 2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위원회에서 관리하며 상반기에 보고서를 제출한 13개 업종, 117개 금융사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19만4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1919명(1%) 감소한 것으로 남자 직원은 992명(1%), 여자 직원은 927명(1%) 줄었다.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카드다. 1만2966명에서 1만2106명으로 860명(6.6%) 줄었다. 이어 은행 690명(0.7%), 할부 395명(6.4%), 증권 216명(0.7%), 생명보험 33명(0.2%), 저축은행 16명(2.4%) 순이었다.
반면 리스는 240명(7.7%), 금융지주는 21명(2.7%), 손해보험은 13명(0.1%), 자산운용은 9명(3%)이 각각 늘었다.
카드사 중에는 현대카드가 463명(15.8%)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콜센터 업무 일부가 이관된 데다 기간제 근로자 계약만료가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신한카드 223명(7.1%), 삼성카드 117명(4.9%), 하나카드 46명(5.5%) 순으로 인력 감축이 많았다.
은행권(13곳)은 KB국민은행 407명(2%), 우리은행 167명(1.1%), 부산은행 152명(4.3%), 신한은행 123명(0.8%), IBK기업은행 100명(0.8%), KEB하나은행 89명(0.6%) 순으로 줄었다. 13개 은행 중 8곳의 고용이 축소됐다.
할부업종(10곳)은 현대캐피탈이 434명(12.2%)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아주캐피탈 42명(6.5%), 두산캐피탈 30명(41.7%), 롯데캐피탈 5명(1.2%) 순이었다.
증권사(28곳)는 대신증권이 110명(6.5)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72명(3%), 교보증권 51명(5.1%), NH투자증권 41명(1.4%), 신영증권 34명(5.4%), 현대증권 34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8곳) 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59명(4.5%), 삼성생명이 31명(0.6%), 흥국생명이 18명(2.1%) 줄었다.
손해보험(8곳) 중에서는 현대해상 103명(2.6%), 동부화재 62명(1.3%), 메리츠화재 47명(2.2%) 순으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금융권은 저금리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2014년 이후로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스사는 14곳 중 10곳의 고용이 늘었다. KB캐피탈은 181명(31.4%), 현대커머셜 22명(3.4%),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6명(25%),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4명(14.7%) 순으로 각각 늘었다.
이 밖에 BNK금융지주는 17명(21.5%) 늘었고, 농협금융지주가 14명(12.0%), JB금융지주가 8명(1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