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우유 과다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채소는 자주 먹을수록 아토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에 게재된 이지혜 울산대 교수의 ‘청소년들의 아토피 피부염과 식품섭취 빈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유·채소 섭취량과 아토피 발병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2014년 6월 2일~30일까지 약 350만 명 청소년이 참여한 ‘청소년건강 행태 온라인조사’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높은 발병률로 연구가 활발한 유아기 아동이 아닌 청소년에 집중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교수는 과일,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과자, 채소, 우유 등과 아토피와의 관련성을 조사했는데 우유와 채소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답변한 청소년에서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높았으며 채소를 자주 먹는다고 답변한 학생들은 반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체지방이 많을수록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이 높았다. 비만 지표 중 하나인 BMI(body mass index)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일반적 특징으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약 1.4배 높았으며, 고3 학생에서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보통 나이가 어릴수록 아토피 피부염이 더 많이 발생하지만 수험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로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유병률이 높다는 추정이다.
이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청소년기는 성장 및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올바른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인 피부 염증 질환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모르나 불량한 식습관, 공기 오염 물질,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소가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