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20·KB금융그룹)이 홀인원의 행운으로 기아차 K9를 받았다.
오지현은 4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븐파 72타로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오지현은 비바람 속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한 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유지하다가 1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값진 홀인원을 잡았다.
오지현은 “얼떨떨하지만 기쁘다”며 “중간에 아버지로 캐디를 바꿨는데 옆에서 지켜보시고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셨다. 정말 방방 뛰셨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오지현은 “원래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려고 했는데, 앞바람이 부는 데다 같이 경기한 다른 선수들의 샷이 조금씩 짧아서 7번 아이언으로 클럽을 바꿨다. 핀 앞 4m 지점에 떨어져서 좌측으로 흐를 것이라 예상했는데 좌측으로 돌아서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아마추어 시절 송암배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한 후 4년 만에 감격의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는 기아자동차의 K9 차량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오지현은 “주변에서 홀인원을 해서 받은 차량은 꼭 타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9 차량이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2014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김민선5(21·CJ오쇼핑), 지난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