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질환으로 대부분의 구내염 환자는 자신과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내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눈 양쪽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피부에 붉은 홍반이 생기는 경우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베체트병은 점막의 염증과 궤양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구강 내 모든 점막에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외음부, 피부, 눈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관절염, 포도막염, 생식기염증, 소장염, 대장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방에서는 혈액의 독소와 면역력저하를 자가면역현상이 생기는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베체트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몸 안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염증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베체트병,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쇼그렌증후군 등이 있다.
부산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베체트병이 주로 발생하는 환자를 한의학적으로 해석해보면, 심장의 화가 밖으로 터져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불필요한 열이 누적되면서 발생하게 하는데, 심장에 열이 쌓이게 되면 혈맥에도 열이 축적되어 결국 전신에 염증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간과 위장에 열이 심하게 쌓여있는 경우, 혈액의 염증이 잘 조절되지 않아 베체트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발산해주는 것을 1차로 하며, 2차적으로 혈액에 쌓인 열독을 풀어준다.
이신규 원장은 “개인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베체트병이 생겨날 수 있다. 베체트병은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사용하여 몸 안에 불균형을 해소한 후, 본질적인 원천회복력을 높이고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치료 이후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