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뒤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빼어난 연기력을 보인 황정민이 2015년 1월 14일 ‘국제시장’으로 생애 첫 1000만 돌파 기록을 수립한 뒤 밝힌 소감이다.
하지만 황정민의 흥행 괴력은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지난 5월 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는 ‘곡성’까지 5편 영화 모두 발휘됐다.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 1426만 명을 시작으로 ‘베테랑’(2015년 8월 개봉) 1341만 명, ‘히말라야’ 775만 명(2015년 12월 개봉), ‘검사외전’ 970만 명(2016년 2월 개봉), ‘곡성’ 575만 명(12일 개봉 30일 현재)을 기록해 5편 연속 주연으로 나선 영화로만 무려 50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의 신 면모를 보였다.
18개월 동안 주연으로 나선 5편의 편당 관객수가 1017만 명에 달한 셈이다. 역대 최강의 흥행파워다. ‘곡성’ 역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황정민의 티켓파워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올 초 발표된 CGV 리서치센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흥행파워를 보여주는 믿고 보는 주연 배우 부문에서 황정민은 40.1%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연기력 좋은 배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CGV리서치 이승원 팀장은 “한국영화 배우의 키 포인트는 ‘믿고 보는 황정민’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황정민의 흥행 고공비행은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과 함께 출연한 범죄 액션물 ‘아수라’가 하반기 개봉할 예정인데다 ‘베테랑’에서 함께 작업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는 ‘군함도’에서 송중기 소지섭과 함께 주연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촬영에 돌입한 ‘군함도’는 2017년 개봉 예정이다.
황정민이 18개월 동안 5편의 주연 영화로 5000만 명을 돌파한 흥행의 신으로 우뚝 선 것은 그의 영화 출연에 대한 자세도 한몫했다. 상당수 영화 스타들이 1~3년에 한편 출연한데 비해 황정민은 다작을 하는 편이다. 황정민은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는 느낌과 판단이 서면 출연을 결정한다. 장르, 감독, 상대배우 보다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다보니 다른 배우보다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5편의 영화 연속 흥행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황정민이 ‘아수라’와 ‘군함도’에서 어떤 흥행 성적을 낼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황정민은 7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