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헤매는 증시] 2분기 실적 ‘깜짝 스타’는? … 게임빌·SK·이녹스 ‘주목’

입력 2016-05-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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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등 11곳 흑자전환 예상

2분기 실적에서 깜짝 성과를 낼 기업으로 게임빌, SK, 이녹스 등이 꼽혔다.

30일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기대치)에서 게임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1930.40%나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나온 상장사 218곳 중 1위다.

게임빌은 지난해 2분기 2억3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외 모바일 게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만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게임빌 측은 올 초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작년 마케팅비로 150억원가량을 지출했는데 올해는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마케팅을 집행해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8억800만원이다.

이어 SK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추정업체들은 SK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조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7.94%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녹스(1206.15%), 한미약품(578.35%), 주성엔지니어링(468.35%) 등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기업도 11곳이나 됐다. 현재 기업 구조조정 중인 조선·해양업종에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적자를 털고 2분기 흑자로 전환이 예고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폭만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적자가 확대되거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두 곳 있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2분기 37억2100만원이던 영업손실이 올해 258억9300만원으로 확대될 것이란 추정치가 나왔다. 쇼박스는 3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소폭 손실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장 컸다. 전년보다 490.53% 성장이 예고됐다. 에너지 시설(437.46%), 상업 서비스(171.95%) 등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고, 교육(88.82%), 인터넷서비스(74.0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보험, 증권, 석유·가스, 전자장비 등의 업종은 20~50% 수준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추정치가 나온 기업 218개 전반에서는 78.4%에 해당하는 171개 기업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거나 적자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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