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송소희가 '해운대 엘레지'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연승 끝에 최종 우승해 독보적 국악소녀로 거듭났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작곡가 고(故) 백영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보경, 부활, 송소희, 옴므, 김태우, 박미경, 샘김이 출연했다.
첫 번째 순서로 호명된 김보경은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을 선곡해 불렀다. 허스키한 보이스를 강점으로 둔 김보경은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드러내며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곡을 해석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두 번째 무대는 부활이 꾸몄다. 1년 전 전설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었던 부활은 이날 경연자로 등장해 이미자의 '여로'를 불렀다. 이 곡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께 바치는 곡이었다. 보컬 김동명의 음색과 화려한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무대가 완성됐다. 이 결과 김보경을 대기실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세 번째로 등장한 송소희에 곧바로 우승자석을 내줘야 했다. 손인호의 '해운대 엘레지'로 무대에 오른 송소희는 특유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쟁쟁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출연진들의 칭찬이 쏟아졌고, 방청객들도 송소희에게 부활보다 많은 표를 던졌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옴므 이창민, 이현은 배호의 '오늘은 고백한다'를 선곡해 불렀다. 숱한 출연으로 가창력을 검증받은 이들은 진한 감성으로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송소희를 넘지는 못했다.
다섯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김태우였다. 그는 어머니의 애창곡이라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마이너적인 편곡을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커버했지만 송소희를 끌어 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박미경이 여섯 번째 무대를 꾸몄다.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한 박미경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출연진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지만 송소희의 4연승을 막을 수 없었다.
마지막 무대는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샘김이 꾸몄다. 남상규의 '추풍령'으로 무대에 오른 샘김은 파워풀한 기타 연주와 달콤한 목소리로 매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역시 송소희를 넘지 못했고, 5연승을 거둔 송소희는 최종 우승했다.
송소희는 "이 트로피보다 더 값진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송소희 이 나이대에 가창력과 실력을 겸비했다. 불후의 명곡 올킬이라니 역시 대단하네요."라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