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동부건설 본입찰에 참여한다. 이미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유암코는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본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나, 마땅한 SI가 없을 경우 단독으로 참여한 뒤 인수 후 SI와 함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도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함께 동부건설 인수전에 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 인수전은 유암코-키스톤PE-호반건설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및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동부건설은 의미있는 회사이므로 본입찰까지 갈 것”이라며 SI와 재무적 투자자(FI)에 진성 인수 의사를 밝혔다.
유암코는 최근 마감된 동부건설 예비입찰에 투자의향서(LOI)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유암코가 부실채권(NPL)을 인수하며 담보로 갖고 있는 PF 사업장과 동부건설의 시공능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M&A 관계자는 “(유암코가) 호반건설과 접촉했으나 앞서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호반건설의 의지가 크지 않아 SI를 찾는 것”이라며 “동부건설 인수 후 시장에 매각하거나 SI에 넘기는 것도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경우 여러 FI로부터 인수 관련 러브콜을 받았다. 호반건설은 예비입찰 전 인수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관계자는 “현재 동부건설에 의지가 있는 곳은 호반건설과 키스톤PE라고 들었다”라며 “동부건설이 이번에는 매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톤PE는 공개되지 않았던 참여자다. 시장 참여자들이 키스톤PE의 인수 의지를 높게 평가하는 데는 한토신의 주요 주주이기 때문이다.
키스톤PE는 이덕훈 전 행장이 키스톤PE를 설립할 당시부터 한토신을 인수하려했으나 실패 후 한토신 지분 8.7%를 460억원에 사들였다. 해외 부동산 부실채권(NPL)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배경으로 한토신이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가 강하고, 동부건설의 훌륭한 인적 구성이 건설 시장에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스톤PE 관계자는 “동부건설 인수전과 관련해 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건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예비입찰 후 7곳의 숏 리스트를 선정했다. 본입찰은 오는 5월 10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