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눈과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단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 염증반응, 호흡기증상, 심혈관계 질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1967년부터 40여 년간 판매된 보령제약의 ‘용각산’은 지금까지 7100만 갑이 넘게 판매된 스테디셀러 의약품이다. 용각산은 과거 중동 건설 붐 당시 현지로 진출한 국내 건설사 근로자들의 필수 제품이었지만 현재는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 예방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나노 분말 제형, 스틱 포장형, 캔디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된 용각산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 가을철에 매출이 두 자릿 수 이상 높아진다고 제약사는 밝혔다.
한미약품의 목앤 스프레이는 항염·진통에 효과적인 수용성아줄렌 성분과 향균 작용이 있는 세틸피리디늄 성분을 혼합한 국내 유일 제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휴대가 간편한 목앤 스프레이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목감기에도 효과가 뛰어나 환절기에도 잘 판매된다”고 말했다.
태극제약의 메타리빈 나잘플러스액은 지난해 출시된 메타리빈 나잘워시액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코점막에 유입된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비강 세척제다. 나잘워시액보다 염화나트륨 성분이 0.704% 강화되었고 적정한 농도 PH(5-7)의 식염수 성분을 포함,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늘었다.
동아제약이 3월 출시한 아이봉은 먼지, 땀, 화장품, 렌즈 착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씻어내 주는 눈 전용 세정제로 일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다. 국내에 ‘아이봉C 세안액’과 ‘아이봉 W 세안액’ 등 두 가지로 나뉘어 출시된 아이봉은 초도 물량이 동난 상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황사ㆍ미세먼지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며 “현재 약국에서도 재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