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3월 29일 사이 영(1867.3.29~1955.11.4) 한 세기 지나도 깨지지 않는 ‘511승’…MLB의 전설

입력 2016-03-29 13:15 수정 2016-03-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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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야구 천재는 죄다 모인 미국 프로야구에서 한 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에게 주는 상이 있다. 바로 사이 영상. 1890년부터 1911년까지 활약한 전설의 투수 텐튼 트루 영, 일명 사이(Cy) 영(1867.3.29~1955.11.4)을 기념해 1956년에 제정한 상이니 올해 벌써 60년이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기에 이런 상까지 만든 걸까.

사이 영은 볼이 마치 사이클론처럼 빠르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그는 다섯 개의 미국 메이저리그 팀에서 활약하면서 수많은 기록을 수립했다. 가장 빛나는 것은 바로 최다승(511승) 기록이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능가한 선수가 없을 정도다.

이뿐 아니다. 근대 야구에서 처음으로 나온 퍼펙트게임을 포함해 모두 세 번의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최다 이닝 투구(7355이닝), 최다 선발출장(815경기), 최다 완투(749경기), 최다 완봉승(76회) 기록도 갖고 있다. 1901년에는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승률 1위)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많은 패배(316패)를 맛본 투수이기도 했다. 300패 이상을 한 투수는 그와 푸드 갤빈밖에 없다.

그는 어린 시절 동네 야구를 하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오다 마이너리그팀에 입단했다. 뛰어난 실력을 보인 사이 영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전신인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에 입단했다. 그는 이곳에서 14년간 뛰며 매년 20승 이상 올리는 신화적 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이적한 보스턴 필그림스(현 보스턴 레드삭스)에선 팀의 월드시리즈 원년 우승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서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1937년 미국 프로야구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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