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새누리당의 ‘킬러공천’은 (올바른 공천과는) 거리가 먼 방식이다. 국민배신공천이다”라며 야당의 주요 현역 의원 지역구에 우선추천지역 공천제도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여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주요인사들 지역구에 자객공천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편해하는 야당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어떤 것도 하겠다는 선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10여명이 (새누리당의) 자객공천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새누리당 자객공천리스트는 청와대가 보증하는 진실한 야당의원리스트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정희 정권 때를 상기해본다”며 “7대 총선이었는데 김대중을 막을 수 있다며 여당 10명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무리수 뒀던 기억이 난다”고 박근혜정권을 꼬집었다.
이어 “상향식 공천약속도 완전히 파기한 이한구 주연의 막장공천드라마의 실상이라고 생각하니 그야말로 쓴물이 나온다”며 “새누리당의 국민배신공천 반민생공천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믿음공천, 친민생공천으로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사회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 “노동자와 중소기업이 소외되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8년 보수정권의 경제 실상은 재벌에만 오아시스였을 뿐 대다수 노동자들에게는 신기루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약탈적 갑을구조에 기반한 불공정 반시장 행위와 조세특례문제가 임금구조 양극화 주범”이라며 “불평등한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양극화의 뿌리를 뽑고 모든 경제주체가 고르게 발전하는 더불어성장구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