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시추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8% 상승한 배럴당 36.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1% 뛴 배럴당 39.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정보 제공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4일 미국 원유 시추 장비 가동 건수가 전주대비 8건 감소한 39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전체 가동건수도 13건 줄어든 489건이었다. 이는 지난 1999년 4월 기록한 역대최저치(488)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 회동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3월20일에서 4월1일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러시아나 카타르 도하,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거론되고 있으나 회동 장소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노박 장관은 덧붙였다.
릭 스푸너 CMC마켓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생산량이 계속 줄어든다면 유가 상승 모멘템이 쉽게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여전히 가격이 오를수록 가격 조정과 같은 취약성도 커지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적 약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