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배우들이 가상의 ‘천국행’을 묻자 직접 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첫 방송을 앞둔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 후 천국행 열차에 몸을 실은 김인권과 김수로가 어렵게 현세로의 역송 기회를 얻은 후 180도 다른 정지훈과 오연서로 환골탈태,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와 관련 주연 배우들은 ‘만일 죽어서 천국행 열차를 탔다면?’이라는 질문에 각양각색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김수로, 최원영, 김인권, 이하늬는 천국행을 거부하고 현세에서 또 한 번의 삶을 택했다. 김수로는 “역송의 기회를 얻어 다시 남자로 태어나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된 다음, 최고의 축구 감독이 되는 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배우가 아닌 축구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소망을 내비쳤다.
이어 최원영은 “후회 없이 살아서 천국행 열차를 탄다면 정말 좋겠지만,인생이 그렇지 못 할 테니 역송의 기회를 잡아 남은 자들에게 행복의 끈을 조금이라도 이어주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인권은 “천국행 열차를 탄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그래도 역송이 가능한지, 어떤 외모로 역송이 가능한지 등을 알아 볼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하늬는 “역송의 기회를 얻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못했던 일들을 함께 하고 싶고, 그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지훈, 오연서, 윤박은 역송보다는 천국 잔류를 꼽아 이목을 끌었다. 정지훈은 “쉬고 싶다. 천국에 가는 것도 너무 행복한 일이디”라며 “다만 현세에 남겨두고 온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정신적인 고통이 클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오연서는 “만약 천국행 열차를 탄다면 일단 천국으로 가보겠다”며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잠도 푹 자고, 만화책도 많이 보면서 천국에서의 생활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천국이 어떤 곳인지 여행도 해보고 싶다”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박은 “먼저 천국으로 가 계신 할머니를 만나 재밌게 지내고 싶다”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조모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천국에서 할머니와 재밌게 지내다가 우리 가족들 한 명 한 명 맞이하고 싶다. 그곳에서 가족들이 다함께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사 측은 “드라마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진정한 삶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등으로 호평 받은 노혜영 작가의 TV 드라마 데뷔작이다. 이와 함께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못난이 주의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신윤섭 PD의 복귀작이다.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