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건물 잔해에 깔려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7일 대만과 중국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지진으로 대만 타이난시 융캉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4개동을 포함해 타이난시에만 총 6채의 건물이 보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망 숫자도 최소 14명으로 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중앙통신도 실종자가 172명이라고 전했고, 대만 연합보는 부상자가 469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진 사태로 인해 출동한 소방대와 군부대는 웨이관진룽 건물에서만 모두 158명을 구조해 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대는 빌딩 잔해 안에 최소 10명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난시 동구에서도 5층짜리 창둥시장 건물이 무너지면서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들 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대만중앙통신은 이번 강진의 충격파가 원자폭탄 두 개와 맞먹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의 일부 언론들은 이번 지진 규모를 6.7로 보도하고 있을 정도로 위력이 세다.
한편,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했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인도 100만 대만 달러(약 3600만원)를 구호금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