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반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대 상승하며 1880선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오른 1879.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860.30으로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연일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 상승한 29.53달러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94포인트(0.74%) 상승한 1만5882.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66포인트(0.52%) 오른 1868.99를, 나스닥지수는 0.37포인트(0.01%) 높은 4472.06을 각각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전 세계 증시 급락이 경기 하강 위험을 키우고, 물가 변동성을 예상보다 더 약하게 한다"며 "다음 3월 회의 때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이날도 1555억원 순매도하며 사실상 3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200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3450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1억원, 비차익거래 2333억원 매수우위를 각각 보여 2344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9%)와 전기가스업(-0.8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은 5.26% 급등했으며, 전기전자와 운수창고도 각각 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철감금속, 서비스업,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제조업은 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7000원(3.27%) 오른 1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와, 삼성에스디에스는 각각 4%대 급등했다. 현대차(1.46%), 삼성물산(2.68%), 현대모비스(3.13%0, 아모레퍼시픽(1.95%), 삼성전자우선주(1.04) 등도 강세를 보여 상위 10위권 내 한국전력과 LG화학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9만주, 거래대금은 4조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한 6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11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77%) 오른 670.95에 거래를 마치며 670선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5.70%), 출판/매체복제(4.36%), 금속(2.80%), 소프트웨어(2.1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컴투스(7.08%), 로엔(5.52%), 웹젠(4.69%), 케어젠(4,62%) 등이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6원 급락한 1200.1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