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外人 ‘34일’ 역대 최장 순매도에 ‘털썩’

입력 2016-01-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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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에 1840선까지 밀렸다 .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27%) 하락한 1840.5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65포인트(0.14%) 오른 1848.10에 개장했다. 장중 기관의 매수세에 186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장에 총 4000억위안(약 7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흐름을 바꿔놓긴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 2696억원을 순매도 하며 역대 최장 기간 수매도 기록을 깨뜨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34거래일(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시간외 대량매매 제외)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에서 6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당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8조8700만이다.

이날 개인도 281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홀로 3113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1636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김형래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 급락과 유가하락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에서 강력한 시장 우호적인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반등의 기회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등은 1~2%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각각 0.62%, 1.14% 내린 가운데 삼성생명도 2%대 하락했다. NAVER, SK하이닉스, SK텔레콤도 1~3%대 내렸다. 반면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은 소폭 상승했다. LG화학은 기관의 매수세에 3%대 올랐다.

코스닥도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4포인트(0.57%) 내린 665.84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4억원, 43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264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내림세가 강했다. 통신서비스가 3%대 내린 가운데 화학,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IT 부품, 반도체,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이 회사분할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으며 섬유/의류가 13% 급등했고 운송, 출판/종이목재, 기타제조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소폭 오른 가운데 바이로메드,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등이 1~4%대 올랐다. 반면 카카오, CJ E&M, 동서, 메디톡스, 코미팜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전날보다 0.3원 내린 1213.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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