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인수할 곳이 없다

입력 2016-01-21 09:14 수정 2016-0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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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 철강사도 무관심… 대우조선해양처럼 장기간 채권단 산하에 있을 전망

동부제철이 장기간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채권단 산하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인수ㆍ합병(M&A)실과 노무라증권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 철강사에까지 동부제철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관심을 보이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철강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해외 철강사도 동부제철 인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내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은 이미 동부제철 인수 의사가 없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동부제철과의 사업적 시너지가 없을 뿐 아니라 지금 경기에서 철강 설비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동부제철의 인천공장 분할 매각안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동부제철 당진공장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천공장은 2~3년 전에 매각했으면 성사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경기에서는 인천공장 분할 매각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동부제철 매각에 한파가 오면서 이 회사도 대우조선해양처럼 장기간 채권단을 대주주로 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2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15년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 지난해 초 특수관계인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동부제철의 최대주주(25.98%)가 됐다.

업계 일부에서는 동부제철의 매각 성공을 위해 부채 감축이 시행될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9월 말 부채총계는 연결기준 2조9961억원이다. 동부제철을 인수하려면 막대한 부채도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설비를 제외한 부지만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 매각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도 인수 의사를 보이는 곳이 있어야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아이디어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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