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화장품 제조업 진출로 승부수…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15-12-23 08:53 수정 2015-12-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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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50 지분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법인 설립… 2020년 매출 1000억 목표

(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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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4년째 ‘적자의 늪’에 빠진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제조업에 진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화장품 제조 기반을 마련해 앞으로 뷰티 사업을 패션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중요한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인터코스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디올 등 전세계 300여 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다.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50대 50이며 대표이사는 인터코스코리아의 법인장인 김왕배 씨가 맡는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 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화장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뷰티 사업을 위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인터코스는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잇달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 확대에도 성적표는 낙제점 이하다.

60억원을 들여 인수한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지난해 매출 105억원에 영업 손실 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감소했고 적자폭은 18% 늘었다. 부채비율도 2012년 25%에서 2013년 1823%, 지난해에는 급기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3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투자는 계속됐다. 지난 3년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한 자금만 100억원이 넘는다. 합작법인 역시 이 같은 투자의 일환이다.

양사의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오산시 기장산업단지 내에 생산공장과 R&D 혁신센터를 만들고 빠르면 201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색조와 스킨케어 전문가로 이루어진 세계 최고 수준의 R&D 부서를 조직해 아시아 고객에게 꼭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한국과 아시아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인터코스와 손을 잡았다”면서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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