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계열, 주가 커플링 현상 '왜'

입력 2007-05-02 11:44 수정 2007-05-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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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연쇄효과

대구지역 기계부품업체 대동공업 계열 상장사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 동조화(커플링)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상승과 하락 모두에서 이같은 ‘커플링 법칙’이 적용된다. 증권가에서는 계열사간 지분구도와 부족한 유통물량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 대동금속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모회사인 대동공업과 관계사인 대동기어 역시 10% 이상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동공업 계열사 동반 주가 급등의 진원지는 대동금속이었다. 노동절로 증시가 휴장하기 전인 30일 장마감후 개인투자자 김형국씨가 대동금속 지분 6.3%를 매입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한 것이 발단이었다.

지난달 초순에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에 실린더헤드 등 부품을 납품하는 대동금속이 한·미 FTA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전 계열사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후 차익매물로 대동금속의 주가가 하락하자, 다른 계열사들도 조정을 받았다.

▲지배구조 개선 연쇄효과

대동공업계열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농기계생산업체 대동공업이 코스닥 상장사인 대동금속(70.13%)과 대동기어(20.13%), 비상장사인 한국체인공업(24.51%) 해외법인 대동USA(100%)를 지배하는 구도다. 지분구도상 지주회사 노릇을 하는 대동공업의 최대주주는 김준식 대표(20.33%)외 특수관계인들이다.

또 김 대표가 대동기어(4.46%)를, 대동기어가 대동공업(1.75%)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지분구도 탓에 대동공업(47.11%) 대동금속(70.13%) 대동기어(52.72%) 등 3개 상장사의 대주주 지분율은 모두 50%선 안팎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외부에서 봤을때는 그만큼 폐쇄적이라 볼 수 있다.

하나의 대주주 아래 연결돼 있는 대동공업의 특성상, 한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 이슈는 다른 계열사에 연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배구조 문제는 슈퍼개미들의 경영참여 선언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대동금속 지분을 매입한 김씨와 작년에 경영참여를 선언했던 배진한씨 모두 자산재평가 등을 통한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했다.

▲유통물량 부족 주가 급등락

대동공업계열의 또다른 특징은 유통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동공업의 경우, 총발행주식 474만주 중 대주주와 외국인 지분을 제외한 220만 여주가 실제 유통물량으로 추정된다.

대동금속은 총발행주식이 48만주에 불과하며 이중 대주주 및 개인 큰손 투자자 지분을 제외한 실제 유통가능주식은 10만주 이하로 추정된다. 대동기어 역시 30만주 가량이 유통가능 물량이다.

이처럼 유통주식이 부족할 경우, 적은 거래량으로도 높은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2일 상한가를 기록 중인 대동금속의 거래량은 1만주에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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