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반 강세를 보였던 대구지역 기계부품업체 대동공업 계열 상장사들이 9일 시장에서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 중 주가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코스닥상장사 대동금속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9일 증시에서 오후 2시 23분 현재 대동금속의 주가는 지난주말 보다 9.09% 급락한 4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로 부각된 것이 주가 급등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동금속은 현대·기아차의 상용차에 실린더헤드를, GM대우의 소형차에 실린더블록을 납품하는 등 자동차부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한·미 FTA의 최대 수혜업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종의 강세와 맞물리며, FTA 체결 직후인 지난 2일부터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FTA 효과외에도 부족한 유통물량도 한 몫했다. 총발행주식수가 48만주에 불과하며, 이중 최대주주인 대동공업이 70.13%(33만6620주)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유통가능주식은 14만여주에 불과하다. 결국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는 지수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이다.
한편, 9일 시장에서 대동금속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동반 강세를 보였던 모회사 대동공업(유가증권시장 상장)과 관계사 대동기어(코스닥시장 상장)도 조정을 받고 있다. 대동공업은 전날보다 2.69% 떨어진 1만6250원, 대동기어는 10.43% 급락한 2만600원을 기록 중이다.
대동공업계열은 농기계생산업체인 대동공업이 대동금속(70.13%)와 대동기어(20.13%)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