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는 7일 정부·여당이 내세우는 경제활성법안과 노동개혁 5개법안, 대(對)테러방지법 등 주요 쟁점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을 공유했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2시30분부터 3시20분까지 50여분간 진행된 청와대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오직 청년들 일자리에 대한 걱정 여기에 몰두해 계시고 우리다 똑같은 생각”이라며 “경제활성화법에 대해서 경제 현장에서 촌각을 다투는 요구가 있고 어려운 기업들을 도와야 하는데 국회에서 협조가 안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테러에 노출돼 있는 그런 상황인데 대테러방지법이 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셨다”면서 “노동개혁법에 대해서도 기간제법 파견제법 이름을 잘못 지어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근로자 위한 법인데 근로자 위한 법이 처리되지 않은데 대해서 굉장한 답답한 심정을 많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회동에서 테러방지법이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이런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누구 책임인가. 야당 책임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는 정기국회가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합의한 시한 내에 반드시 처리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당은 대통령 말씀 공감하면서 여야 간 합의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개혁과 관련, “대통령께서 임시국회 처리하기로 한 노동개혁 입법이 연내 마무리 돼야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여야 합의문을 발표한 상황에서 합의문구 두고 이견 보인 것은 국회가 국민들의 일자리 기대를 허무는 일이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선제적 구조조정 통해 기업 활력 불어넣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의 통과도 강조하셨다”면서 “이에 당은 기업의 사업 재편이 지연되고 부실화 될 경우,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위축될 우려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우리산업의 골든타임 지킬 수 있도록 야당에 촉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김 대표와 따로 독대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독대 시간과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그런 건 얘기 안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