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1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로 6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전 분기 1484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1731억원 순이익을 낸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영업수익은 32억원 감소했지만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119억원가량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증가했다.
전체 87개 자산운용사 중 흑자가 난 곳은 65곳(75%)으로 지난 분기(70사)보다 줄었다. 5개 회사가 흑자전환했고 10개회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40개 회사의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고 47개사는 순이익이 악화됐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로 2분기 연속 15%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4336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증권투자이익은 55억원으로 전 분기(273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377억원으로 3.5% 줄었다.
전 분기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광고비가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고 성과보수 축소에 따른 급여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9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812조원으로 6월말 785조원 대비 3.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24조원으로 6월말과 비교해 1.9%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388조원으로 5.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2분기 연속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내수부진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며 “사모펀드 규제완화와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도입 등으로 운용자산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