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용인 일가족의 가장은 사망 당시 사기죄로 피소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 일가족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23일 전날 숨진 A(45)씨와 부인(44)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던 중 일가족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 가족은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타다남은 번개탄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가족 4명의 가장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해외에 투자했으나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소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A씨의 투자자 4명은 경찰서를 찾아와 고소장을 냈고 이후 가장과 가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 고소인들은 10여년 전부터 A씨에게 총 200억원을 투자한 뒤 이자를 받아왔는데, 2년여 전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A씨를 고소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 주장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 일가족에 대한 시신 부검결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시신에서는 일반적인 번개탄 자살 시 나타나는 코 안쪽 그을음 등이 관찰됐으며, 저항한 흔적이나 외상 등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