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열풍 이어간다'...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6800가구 공급

입력 2015-10-20 15:57 수정 2015-10-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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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림산업)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이 매머드급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미니 신도시 조성에 나선다. 역대급 규모인 6725가구 원샷 분양에 나선다.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용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20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대림산업이 10년 가까이 끌어오다 드디어 공개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1~6블록 총 6800가구, 전용면적 44~103㎡로 신도시급 대단지다. 단일 분양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에 속한다. 회사 측은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한국기록원에 공식 기록을 신청을 상태다.

이번 미니 신도시의 최대 강점은 10년 전 경기도 평균분양가와 비슷한 전세가격 수준의 분양가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9만원. 가구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 44㎡가 1억4000만원대 △전용 59㎡ 1억9000만원대 △전용 84㎡는 평균 2억7000만원 대다. 인근의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을 돌파하고 경기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근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권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경쟁력이다.

최근 신도시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 평균분양가가 15.08%포인트 상승했고, 김포한강신도시는 2.68%(1004만원→1031만원), 위례 역시 1.99%(1701만원→1735만원) 상승했다. 경기도 평균분양가 상승률인 0.95%(1052만원→1062만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분양가 가격 책정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여왔다. 남사지구 대중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데다 7000가구에 가까운 역대급 규모의 공급이 자칫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초 알려졌던 850만원 선의 분양가보다 더 낮은 790만원대의 분양가가 확정되면서 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물론 그간 미분양 무덤이라는 용인의 과거 악몽을 되살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역시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용인 한숲시티’에선 대림산업의 고민과 배려가 그대로 드러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이 3752가구로 무려 90%에 이르며, 44㎡와 59㎡ 가구 수도 전체의 31%를 차지한다. 또 입주 후 2년간의 무상 셔틀버스 운영을 비롯해 각 종 의료시설과 학원, 시립유치원, 레스토랑, 15배 크기 규모의 6개의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단지 내 초·중·고 학교시설을 지어 원스톱 교육까지 가능해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입주와 비슷한 시기에, 고등학교는 입주가 시작되면 약 1년 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용인 한숲시티’주변의 교통 인프라는 현재로썬 수요자들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10분대면 차량을 이용해 동탄2신도시에 닿을 수 있는 동탄생활권역에 속하고,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2018년 6월이면 동탄2신도시의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대부분 완성돼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오는 2016년과 2019년엔 GTX동탄역과 84번 국지도 개통을 각각 앞두고 있다. 동탄역의 경우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대로, GTX가 완전 개통되는 2021년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한다.

회사 측은 ‘용인 한숲시티’분양이 업계의 호황과 불황을 가르는 큰 경계선이 될 것으로 업계가 보고 있는 만큼 자사 76년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붓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올해가 호황의 끝물이라는 판단에 물량 쏟아내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프라가 부족한 ‘용인 한숲시티’의 분양이 잘 된다면 이를 기점으로 지금의 호황기를 어느 정도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대림산업의 이번 분양의 성공여부가 업계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11월 안에 90%가량, 두 달 안엔 완전히 물량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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