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기 신도시에 1만가구 규모의 분양 폭탄이 쏟아지면서 상반기 분양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동탄2·김포한강 등 수도권 2기신도시에 신규 분양되는 가구수는 총 1만717가구로 1만가구 넘게 공급된다.
이들 신도시는 택지지구 공급 중단으로 인한 희소성과 함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전셋값의 급등으로 밀려난 세입자들이 실수요자로 전환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범단지 청약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동탄2신도시에 분양되는 가구 수는 전체 신도시 물량의 53% 를 차지하고 있다. 총 7개 단지 5189가구가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분양 시장 역시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열기가 뜨거운 곳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했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과 ‘6.0’은 청약 결과 1순위에서 각각 최고 487대 1과 49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는196가구 모집에 2만7707명이 몰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분양한 단지는 총 35개 단지로 이중 30개 단지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김포한강 신도시 역시 이달 분양 가구수는 3441가구수로 동탄2신도시에 이에 2번째로 많이 공급된다.
김포한강신도시은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지만 지난 5월 분양에 나섰던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는 최고 청약 경쟁률 55.5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역시 지난 4월 분양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 청약 결과 1040가구 모집에 1783명이 접수, 최근 5년만에 처음으로 청약 순위 내 마감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인기가 낮은 신도시들도 경쟁률은 낮지만 순위내 마감을 하고 있고 미분양이 되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소진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들 신도시의 분위기는 기존 분양 단지들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은 여전히 수요층이 불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일부 단지에서도 여전히 청약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접근성이 두 곳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안 좋아질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실시했던 파주 운정신도시의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는 84㎡주택형과 91㎡주택형에서 각각 미달19, 95가구가 발생했다. 같은 달 청약 마감한 ‘김포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 은 청약미달은 면했지만 84㎡ A·B주택형에서 2순위 1.79대 1, 2순위 1.07대 1로 간신히 순위 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