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6번째 시즌, 올해는 우승이다

입력 2015-09-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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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로배구선수 곽승석

이번 시즌은 제가 프로에 데뷔한 지 6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아직도 2010년 12월 프로데뷔 첫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로 첫 득점을 기록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세계선수권에 처음 참가했던 때도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즐거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발목을 다쳐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처음 받았습니다. 재활이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시즌마다 한 번씩 슬럼프가 올 때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질타와 격려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제는 ‘프로로서 부담감을 즐길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위치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였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한 번 뛰어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배구가 정체기에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여러 국가는 성장했다는 느낌, 특히 아시아 국가의 배구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아시아선수권은 아쉽게 끝났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올해는 대한항공의 우승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2015-2016 V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블로킹 손 모양과 타이밍, 자리 선정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리시브할 때 중심이 뒤로 가지 않게 신경 쓰고, 오버핸드 토스로 리시브하는 것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내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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