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투어 첫 우승 김하늘, 15~16번홀 연속 버디 ‘뒤집기 쇼’

입력 2015-09-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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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 15~16번홀 연속 버디로 JLPGA 투어 진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르꼬끄 골프)
▲김하늘이 15~16번홀 연속 버디로 JLPGA 투어 진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르꼬끄 골프)

역시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 출신인 김하늘이 마침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하늘은 20일 일본 아이치현의 신미나미 아이치 골프장 미하마 코스(파72ㆍ6374야드)에서 열린 시즌 27번째 대회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총상금 8000만엔ㆍ약 7억7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신지애(27)와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마쓰모리 아야카(21ㆍ이상 11언더파 205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하늘은 지난해 말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통과 후 시즌 19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440만엔(약 1억4000만원)을 추가, 상금순위 25위로 뛰어올랐다.

첫 우승까지 쉽지 않았다. 최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 공동 5위 외에는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할 만큼 부진의 연속이었다. 예선 탈락은 3회, 기권 1회로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순위 46위(1473만9500엔ㆍ약 1억4000만원)에 머물러 있었다.

김하늘의 명성을 생각하면 더 답답했다. 김하늘은 2007년 KLPGA 투어에 데뷔, 2008년 3승으로 상금순위 3위에 올랐고, 2010년과 2011년은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 선수로 부상했다. 지난해도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순위 9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사카이 미키(24ㆍ일본)와 동공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한 김하늘은 1번홀(파4ㆍ376야드) 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김하늘은 3번홀(파5ㆍ473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안정감을 찾았고, 7번홀(파4ㆍ321야드)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ㆍ354야드)에서 버디를 추가, 다시 한 번 선두 그룹으로의 도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추가 버디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4번홀(파4ㆍ383야드)까지 파로 막은 김하늘은 여전히 선두 그룹과의 한 타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지냈던 김하늘이다. 위기엔 침착했고,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김하늘은 사실상 마지막 찬스였던 15번홀(파5ㆍ477야드)과 16번홀(파3ㆍ194야드)에서 거짓말 같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남은 두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김하늘이란 이름 석 자를 남기며 그린 위를 빠져나왔다.

JLPGA 투어의 프랜차이즈 스타 요코미네 사쿠라(30ㆍ일본)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사카이 미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안선주(28)는 2타를 줄였지만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에 만족했다.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배희경(23)은 공동 8위에 자리했고, JLPGA 투어 한국인 선수 맏언니 강수연(39)은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상금랭킹 1위 이보미(27ㆍ코카콜라재팬)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7위에 그쳤다.

한편 JLPGA 투어 시즌 28번째 대회는 25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야기현에서 열리는 미야기TV배 던롭여자오픈(총상금 700만엔ㆍ약 6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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