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사진>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을 잘못했다”면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재수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남 의원이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께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었다. 이에 남 의원이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를 생산·판매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끼느냐”고 재차 묻자, 김 대표는 “죄송하지만 (백수오 제품은) 9개국에도 허가를 받았고, 이에 대해선 법원에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3차 질의에서 남 의원은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며 김 대표에게 “책임 회피 주장만 늘어놨다”면서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남 의원은 김 대표에게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우롱받고 피해를 받는 거 모르냐”면서 “도의적 책임 안느끼냐.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냐”고 질타했다.
남 의원은 이어 “최소한 국민건강과 관련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대표라면 정직하게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며 재차 사과할 의사가 없는 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앞선 남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경황이 없었던 것 같다”며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말씀드린 것으로 착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을 잘 못했다”면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